Thursday, August 28, 2014
윤정원 생후 141일

잘생겼다.
앉는걸 좋아한다. 그래서 소파에 앉혀줬다.
끝

윤정원 생후 141일

잘생겼다.
앉는걸 좋아한다. 그래서 소파에 앉혀줬다.

Tuesday, August 26, 2014

윤정원 생후 139일, 2014년 8월 26일 뒤집기 성공

정원이가 드디어 뒤집기에 성공했다.
근간 이리저리 옆으로 휙휙 돌아누울때 알아봤지만 드디어! 내가 출근해 있을 때! 할머니와 성공한것이다!
나 있을때 처음 성공한게 아니라 좀 서운했지만 괜찮다. 우리 아들이 직립보행을 위한 첫번째 마일스톤을 디딘 것. 멋지고 근사하다!

오드씨는 8월 26일 정원뒤집기 기념일이라고 매년 연차를 낸다고 한다. 그래, 나도 그래야겠다. 이런식으로 기념일만들면 일년이 기념일로 꽉찰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우리에게는 365일이 기념일일수밖에 없다. 앞으로 정원이에게 새로 일어날 일들은 무엇이든 procress고 achievement니까.

Go, Yune Jungwon!

Monday, August 25, 2014

임신 7개월때

정원이 임신 7개월때 출장이 있어 영국에 갔다가, 배가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갔었다. 대학병원으로 가서 오전에 접수하고 이것저것 체크 후 의사를 만나기까지 6시간은 걸린것 같다. 다행히 태아도 잘 놀고, 나도 건강하다고 그냥 여행이 좀 힘들어서 그런것같다는 의사소견을 들었다.
배에 묶은 노란띠는 태동체크기기로 아기가 잘 움직이고 노는지 체크하는것. 산모가 태동이 느껴지면 파란색버튼을 누르면 된다. 지금보니, 제일병원에서 쓴것보다 귀엽네.ㅎ

안심도 되고 살만하니, 내 평생 영국 병원갈일이 또 있겠나싶어서 같이 가 준 영국오피스 동료에게 사진찍어달라고 했다.
생각해보니 웃긴데, 이것도 추억이지 뭐.

윤정원, 넌 영국 병원도 다녀온 애야. 몇명이나 되겠어, 우리나라에.
넌 완전 특별한 아이란다!


P.s. 영국병원의 느낌은 조용하고, 여유롭고, 느리달까?

P.s.2 생각해보니 비즈니스클래스도 탔어! 이것봐, 특별하다니깐!
Sunday, August 24, 2014

윤정원 생후 137일

정원이는 자기 얼굴을 좋아한다. 거울로 자기얼굴을 보면 늘 환한 미소를 짓는다.
우리집엔 안방과 현관에 큰 거울이 있는데 안고 데리고 놀때면 왔다갔다 번갈아가며 봬준다. 지겨워하지도 않고 어찌그리 매번 즐거워하는지. 호수에 비친 자기 미모에 빠져 물속에 빠져버린 나르치스처럼 거울속으로 빠져들어갈것만 같다.

놀고 재우고, 빨래하고 밥먹고. 정원이와 꼭붙어 보낸 주말이 어느덧 다 지나가버렸다. 지금 정원이는 자고, 나의 주말은 21분 남았다. 아아 너무 아쉬워. 복직하니 아기와 함께있는 순간순간의 밀도가 꼭꼭눌러담은 에스프레소처럼 진하다.

Thursday, August 21, 2014

윤정원 생후 134일

오늘은 내가 정원이 목욕을 시켰다. 목욕은 거의 오드씨 담당이라, 나는 정말 가끔 한다. 오드씨 피곤하대서 오랫만에 씻겨보니, 새삼스레 아기가 정말 많이컸구나 싶다. 제법 의젓하게 앉아 고사리같은 손으로 목욕대야를 꼭붙잡고는 순순히 다소 준엄하게 목욕을 당(?)한다

나도 모르는 새 너무 훌쩍 커버려서, 왠지괜히 서운한 기분.

(그나저나 정원 머리카락은 아직도 계속 빠지고 있어서 훵하구만)

Monday, August 18, 2014

윤정원 생후 131일

오늘 정원이는 예방접종 3가지(테트락심, 뇌수막염, PCV)를 맞고왔다. 열이 나서 얼굴과 주사맞은 허벅지가 뜨끈뜨끈하다.

아참, 아기는 엉덩이가 아니라 허벅지에 예방접종주사를 맞는다.

12개월 미만의 아기에게는 엉덩이에 주사를 놓지 않는데, 아기들은 엉덩이 부근의 근육과 신경이 덜 발달돼 있어 엉덩이뼈에 손상을 주거나 신경을 건드려 마비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정원인 아까부터 깊은 잠에 들지못한다.계속깨서 나와 오드씨가 번갈아 안아 재우고 있다. 좀전에도 우유먹여 겨우 재웠는데, 밤에 열이 더 오를까 걱정. 해열제를 준비해두긴 했지만 약 안먹이고 밤새 무사히 견뎌주었으면 좋겠다.

벌써 10개나 맞았는데, 앞으로 일이년 사이에 맞을 접종이 30개쯤 더있다. ‘아기’가 ‘아이’로 되기까지는 좀 더 고통이 필요한가 보다.

Friday, August 15, 2014
윤정원 생후 128일

회사에 복귀하고 처음맞는 공휴일, 광복절.
이번 한주 너무 바쁘고 매일 야근해서, 휴일이 얼마나 절실했는지 모른다. 어떤날은 정원이 자는 모습만 본 날도 있었는데 정말 다시는 그러고 싶지 않다.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진짜… 
진지하게 이직을 고려해보고 있다. 광고회사라니 말하면 뭐해. 게다가 야근을 당연시 여기는 관리직들이라니… 고리타분하기그지없다. 
주말에도 일하라는 클라이언트하며. 


일, 일은 얼마든지 힘들어도 좋다. 
나는 보통 출근을 8시까지 하는데, 더도말고덜도말고 딱 6시반 퇴근만 할수있으면 좋겠다. 그래도 이미 매일 1시간반씩 더 일한다구. 

지금 내가 바라는 건! 6시반 퇴근!(랩처럼 외쳐보자, 털ㄴ업)
예측이 가능한 삶! 계획이 가능한 삶!


일하는 건 즐겁다. 그건 변하지 않았다. 다만, 저녁은 늘 가족과 함께 하고 싶다. 그건 변했다. 

*사진은 정원이 재울 겸 유모차끌고 오드씨랑 아파트 단지 산책 중, 오드씨가 찍어줬다.

윤정원 생후 128일

회사에 복귀하고 처음맞는 공휴일, 광복절.
이번 한주 너무 바쁘고 매일 야근해서, 휴일이 얼마나 절실했는지 모른다. 어떤날은 정원이 자는 모습만 본 날도 있었는데 정말 다시는 그러고 싶지 않다.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진짜…
진지하게 이직을 고려해보고 있다. 광고회사라니 말하면 뭐해. 게다가 야근을 당연시 여기는 관리직들이라니… 고리타분하기그지없다.
주말에도 일하라는 클라이언트하며.


일, 일은 얼마든지 힘들어도 좋다.
나는 보통 출근을 8시까지 하는데, 더도말고덜도말고 딱 6시반 퇴근만 할수있으면 좋겠다. 그래도 이미 매일 1시간반씩 더 일한다구.

지금 내가 바라는 건! 6시반 퇴근!(랩처럼 외쳐보자, 털ㄴ업)
예측이 가능한 삶! 계획이 가능한 삶!

일하는 건 즐겁다. 그건 변하지 않았다. 다만, 저녁은 늘 가족과 함께 하고 싶다. 그건 변했다.

*사진은 정원이 재울 겸 유모차끌고 오드씨랑 아파트 단지 산책 중, 오드씨가 찍어줬다.

Sunday, August 10, 2014

윤정원 만 4개월, 생후 124일

4개월이 되니, 머리카락이 좀 덜빠지고(백일때부터 엄청나게 빠진다) 허리에 힘이 들어가 잘 앉아있는다. 그리고, 성깔이 생긴다. 
우리 아들 마냥 착한지 알았더니, 어제는 하루종일 어찌나 칭얼대던지… 요즘 잠투정이 너무 심해져서 매번 몇십분씩 울다가 잠든다.

애들 자주 바뀐다고, 순한거 마냥 순하지 않다는 친구말이 떠올랐다. 그렇겠지. 자기도 이제 보이는것도 많고 아는것도 막 생기는데 어떻게 인형처럼 마냥 가만히만 누워있겠나.

하루종일 8.5kg짜리인 우량베이비를 어르고 안고 솔직히 어깨도 팔도 아프다.

애엄마들 팔뚝굵어진다는 말이 빈말이 아닌듯.
그래도 아침에 이리 출근하니, 어제 더 많이 못놀아준게 아쉽다. 주중에 아이를 봐주고 계신 어머님께도 너무 죄송하고…..

엄마는 늘 미안함을 느끼는 존재인가 보다.

Friday, August 8, 2014

윤정원 생후 122일, 모유수유에 관하여

회사다니면서 모유수유를 하고있다.
점심시간과 5시무렵 회사에서 2번 유축한다. (유축: 젖을 짜는 것)

장소가 문제. 유축기는 전원이 필요해서 콘센트가 있는 장소라야 한다. 우리 회사는 다행히 여자휴게실이 있고 이 안에 유축하는 장소가 별도로 있다. 그런데, 여기는 침대가 있어서 자는 사람들이 많다. 유축기로 유축하면 시끄럽다. 펌프소리같은게 나는데, 내가 유축기를 사용하면 자던 사람들이 휴게실에서 모두 나간다. 이게 영 미안해서, 휴게실은 더 이상 유축할 수 있는 장소가 아니다.


다음 장소, 지하 여자 샤워실.
좁아서 1명만 사용할수있다. 내가 가면 누군가 샤워를 한다. 아마 쉬는 시간이 겹치겠지.
오늘 점심시간엔 샤워실 다른 사람이 쓰고 있어서, 어쩔수없이 화장실(비데 전원코드를 뽑고)에서 유축을 했다.

아씨, 괜히 슬펐다.

뭔 정성났다고 단유안하고 회사다니며 모유먹이냐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하루종일 엄마랑 떨어져 있으니까, 낮에는 유축해논 우유를 먹고, 저녁엔 엄마품에 안겨 젖이라도 먹어야 아기가 안정을 찾을것만 같다. 그냥 내 기분일수도 있지만, 그렇다는거다 하여간. 뭔가 타협이 안되는 지점에 모유수유가 있고, 지금도 난 얼음팩에 유축해놓은 모유를 들고 퇴근하고 있다. 아기놓고 회사나가는 죄책감이 모유수유에 엮여있나보다.

힘내자.

Tuesday, August 5, 2014

윤정원 생후 120일, 회사 복귀 후

8월 1일자로 회사에 복귀했다.
복귀하자마자 맡은 큰 프로젝트때문에 회사에선 정말 정신없다.

그 와중에 복귀하면 개인적으로 이것저것 하고 싶은 일들이 있어 시작했다.

1. 운동: 짐에 등록, 점심시간에 달릴 생각. 점심시간에 운동을 하면, 점심식사 사교생활을 못하게 된다. 그것도 스트레스해소와 업무파악에 도움이되는데, 그 이득보다는 운동의 이득이 클것같아 그리 결심했다. 일주일에 3번 목표. 주말에 킥복싱을 등록했는데, 시민회관에서 하는거라 완전 라이트하다. 땀도 별로 안날지경. 그렇지만 일단 한달은 계속해보기로.

2. 중국어공부: 인터넷강의를 하나 신청해서 듣고 있는데, 이건 정말 내 욕심인것같다. 도저히 집중이안됨… 하던 영어공부나 잘해야지

3. 블로그: 워낙에 쓰던 블로그가 있었는데, 방치해뒀다. 다시 쓰기로 했는데, 계속 머뭇머뭇. 뭘 써야할지 사실 잘 모르겠는데다가, 잘 쓰고 싶은마음에 아예 못쓰게 된 것. 작게 오늘 다시 시작해보기로.

4. 이 텀블러: 꾸준히 출퇴근길에 업데이트 중. 잘하고 있어.

5. 소설책: 박경리의 토지를 읽고있다. 이 급박한시대에 장편소설이나 허허롭게 읽을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읽는 눈이 너무 바쁘다. 머리에 들어가고 있는지 안들어가고 있는지… 그래도 소설도 읽어가며 세상살아야한다며 열심히 읽고있다.

열심히살기 강박관념에 잡혀살고있는 마흔무렵의 초보 워킹맘의 직장복귀는 이렇게 진행되고 있다.

타이트한 하루가 끝나고, 8시쯤 집에 돌아오면 하루종일 할머니와 시간을 보낸 아기를 만나, 미안한 마음으로 아기를 안아준다.


매일, 미안함과 이기심이 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