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September 21, 2014

윤정원 생후 165일, 이유식 시작

오늘 처음 보리차와 쌀미음을 먹였다.
보리차는 잘먹었는데, 쌀미음은 입에 넣어주니 삼킬생각을 못해서 이유식 숟가락으로 깊이 밀어넣어주니 얼렁뚱땅 삼켰다. 그야말로 얼렁뚱땅.
쌀미음은 10배죽부터 시작. 10배죽이란 쌀:물=1:10 으로 끓인 죽을 말한다. 갈수록 물의 비율을 줄여가게 된다. 알러지때문에 비교적 안전한 쌀로 시작해서 채소, 육류, 지방 순으로 이유식 재료를 늘려간다. 먹여보면서 각 식재료에서 탈이 안나면 나중에는 이것저것 모두 골고루 섞인 야채고기죽을 먹게되는것. 오늘은 티스푼으로 3스푼정도 문제없이 먹였고, 앞으로 더 잘 먹을수있을것같다. 먹는거엔 그다지 까다롭지 않은 윤정원씨.

요즘 또 한가지 발달사항.
이제 잡아주면 제법 발에 힘을 주고 서있는다. 어찌나 두툼토실한지 발목은 없는듯한 다리로 몸을 버티고 선다. 신기하네.
그나저나 젖살로 볼이 얼굴을 다 먹어버렸다. -_-;; 걸어다니면 젖살빠진다고들 하지만 너무 토실한건 아닌가 다소 걱정이… (쓸데없다. 아기는 작은게 걱정이지 큰 건 걱정이 아니랬는데 그래도 근심천국인 엄마는 걱정이다)

그래,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Friday, September 19, 2014

윤정원 생후 163일

오늘 사진은 모두 오드씨다.
돌무렵사진인 첫번째 사진을 보면 윤정원과 오드씨가 얼마나 닮았는지 알수있다. 닮긴 정말 많이 닮았는데, 커가면서(?) 조금씩 다른 얼굴이 나온다. 그래, 확실히 나를 닮은 부분은 없다. 없어 없어. 그런데 우리 친오빠는 조금 닮았다. 이렇게 얘기하면 아무도 동의를 안하지만…. -_-;;; 심지어 우리 엄마도 동의를 안함. 헐.. 근데 나는 정원이한테서 우리 오빠닮은구석이 진짜루 보인다구.

윤정원, 어떻게 생겨도 널 사랑한다만, 성격만큼은 느긋하고 기복없는 아빠 닮기를!!

Wednesday, September 17, 2014

윤정원 생후 160일

가을이다. 사실 요즘 마음은 무겁고 직장인으로서,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야하나 고민이 많다. 이건 엄마로서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영위하는 개인으로서의 고민. 그럴때마다 온갖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히곤 한다.

밝게 웃는 아기 사진보며 어서어서 마음 다잡아야지 하면서도 오늘도 하루종일 우울해하고 있다. 가족이 생기면 이 우울증이 좀 나아지겠거니 했는데 역시 천성은 어쩔수가 없나보다.

정원이 생각하면 더 노력해야지, 힘내야지.
힘내자. 힘내자. 넌 엄마잖아.
주문처럼, 엄마잖아 엄마잖아.

*사진은 외할머니와 윤정원
Sunday, September 14, 2014

윤정원 생후 158일, 대가족

주말에 아주버님댁 테라스에서 고기를 구워먹었다. 아버님댁 2층에 살고계신 아주버님댁엔 엄청 큰 테라스가 있어서 이사하기 전부터 언제 바베큐해먹자 하던차에 날씨도 선선해진 이번 주말이 골라졌던 것이다. 비록 정원이는 자다가 저녁끝무렵에 합류했지만 삼대가 함께 모여 바베큐를 해먹으니 행복한 저녁이라는 것이 멀리있지 않았다.

혼자서 베이비시터에 의해 길러지는 요즘 아이들에 비해, 할머니, 할아버지, 큰아빠, 큰엄마, 사촌형, 엄마, 아빠 도합 일곱명이 매일 옆에서 돌봐주고 사랑해주는 정원이의 삶은 확실히 감정적으로 충만하고 따뜻할 것이다. 대가족으로 산다는게 사생활이 적어질수도 있지만, 아이의 교육적, 정서적인 측면에서 훨씬 좋은 것같다. 물론 내 경우는 시부모님과 시아주버님댁분들 모두 좋으신분들이라 더 그런것 같고.

첫번째 사진은 방에서 자고 있는 정원이가 깼나 창문너머로 보고있는 오드씨와 정말깼나하고 궁금해하며 오드씨를 쳐다보는 가족들 표정. 이 대가족의 중심에 막태어난 정원이가 있다.

정원이는 전에없이 밝고 명랑하다. 많은 사람들 속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그러니 (태생적 우울비관주의자인) 나도 좀더 밝아져야겠다.

Thursday, September 11, 2014

윤정원 생후 154일

모유만 먹일때는 일주일에 한번씩만 큰볼일을 보던 윤정원. 어찌나 볼일을 안보던지, 시댁, 친정할것없이 정원이 볼일봤니로 안부인사를 시작하곤 했다. 누군가의 큰일을 그렇게 기다려보긴 내생애 처음.

모유는 분유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이 흡수되어 용변으로 나갈것이 적기 때문에, 모유먹는 신생아가 일주일에 한번 큰볼일 보는것은 별로 문제될것이 없다고 한다. 그래도 막상 내 아기가 그러면 신경이 쓰일수 밖에 없지 뭐.

그러나 이제는 사정이 좀 다르다. 내가 회사에 복귀하고 모유보다는 분유를 더 많이 먹게되면서 정원이도 매일매일 큰볼일을 보게 되었다. 다만 엄마없이 아빠 혼자 애보고 있을때 주로 큰볼일을 보고 있어서 애먼 오드씨가 아침마다 고생이다. 오드씨한텐 좀 미안하지만 정원이가 엄마고생하지 말라고 그러는구나…. 효자로구나.

볼일 자주 봐주니 고맙다. 애엄마는 참 별게다 고맙다.

사진 부연설명

  • 첫번째 사진 - 큰볼일 중인데 자꾸 뒤집으려고 해서 못뒤집게 오드씨가 발을 잡고있다. 정원인 불만이다
  • 두번째 사진 - 큰볼일 후 워터 클린징 중. 얼굴에 약간 피가 몰리지만 시원한 물줄기와 부드러운 거품을 다소 즐기는 윤정원씨
Tuesday, September 9, 2014

윤정원 생후 151일

추석이다. 친정에 왔다. 뒤집기 시작한 윤정원은 잘 때도 반은 엎어져서 자는데-상체는 옆으로 누워, 하체는 엎어진 자세- 그러다보니 이불한가운데 뉘여놔도 결국 가장자리에 가서 자고있곤 한다. 공간의 활용도를 철저히 무시한 처사다. 자다가 굴러 바닥으로 내려갈수도 있어서 이불가장자리에 타올로 벽을 만들어줬다. 이제 정말 매트를 살때가 되었나보다.

연휴 후유증으로 나는 감기몸살에 걸렸다. 저질체력이 추석음식준비와 환절기를 맞아 제대로 아픈중. (맨 아래 사진이 퍼져 자고 있는 나) 모유수유중이니까 약은 타이레놀로 견디고 있는데, 제발 정원이가 안옮기를 바랄뿐. 어서 낫자.

감기에 걸렸을때도 모유수유는 한다. 다만 마스크를 쓰고 자주 손을 씻어서 바이러스의 접촉을 최소화하는데 힘쓰면 된다. 엄마몸에서 생성된 항체가 모유로 전달된다하니, 내가 먼저 아프고 항체가 빨리 생성되어 아기에게 전달되면 좋겠다.

아참. 팔에 힘이 생기고 무엇을 쥐는데 정확도가 높아진 윤정원은 이제 우유병을 잡고 우유를 먹기 시작했다. 나날이 발전이다. 놀랍다.

Wednesday, September 3, 2014
윤정원 생후 147일
잠든 정원이를 보니 어느새 아기침대가 이렇게 작아져버렸나 싶다.
아기침대는 형님이 쓰던거를 받았다. 받을때는 이거 뭐 얼마나 쓸까 그랬지만 실제 써보니 진짜 요긴한 용품이었다.
아기를 바닥에서 키우면, 바닥에서 안아 올려 일어서는 과정에서 허리에 무리가 가서 옆구리, 허리, 무릎 등등이 매우 아프다. 아기가 무거울수록 심하다. 반면, 아기침대에서 키우면 아무래도 선 상태에서부터 안아올리기 때문에 무리가 덜하다. 정원이처럼 우량아(?)인 경우는 말할것도 없다. 게다가 나는 임신했을때 허리가 많이 아팠어서, 아기침대없었으면 정말 허리수술했을지도…
지식쇼핑을 찾아보니, 아기침대는 20~30만원하는것 같다. 임대하면 한달에 5~10만원하는듯. 여기저기 사용후기 올라오는걸 보면 필요없다 필요있다 말이 많은데, 허리 안좋고, 아기 무겁고, 엄마아빠가  침대생활하면 당연히 필요하다. 허리좋고 아기가벼워도 필요하다. 

침대얘긴 그만하고, 내일모레면 추석이다. 내일 휴가를 냈다. 긴 연휴를 아기와 함께 할 수 있다. 벌써부터 설렌다.

윤정원 생후 147일

잠든 정원이를 보니 어느새 아기침대가 이렇게 작아져버렸나 싶다.

아기침대는 형님이 쓰던거를 받았다. 받을때는 이거 뭐 얼마나 쓸까 그랬지만 실제 써보니 진짜 요긴한 용품이었다.

아기를 바닥에서 키우면, 바닥에서 안아 올려 일어서는 과정에서 허리에 무리가 가서 옆구리, 허리, 무릎 등등이 매우 아프다. 아기가 무거울수록 심하다. 반면, 아기침대에서 키우면 아무래도 선 상태에서부터 안아올리기 때문에 무리가 덜하다. 정원이처럼 우량아(?)인 경우는 말할것도 없다. 게다가 나는 임신했을때 허리가 많이 아팠어서, 아기침대없었으면 정말 허리수술했을지도…

지식쇼핑을 찾아보니, 아기침대는 20~30만원하는것 같다. 임대하면 한달에 5~10만원하는듯. 여기저기 사용후기 올라오는걸 보면 필요없다 필요있다 말이 많은데, 허리 안좋고, 아기 무겁고, 엄마아빠가  침대생활하면 당연히 필요하다. 허리좋고 아기가벼워도 필요하다. 

침대얘긴 그만하고, 내일모레면 추석이다. 내일 휴가를 냈다. 긴 연휴를 아기와 함께 할 수 있다. 벌써부터 설렌다.

Sunday, August 31, 2014

윤정원 생후 144일

요즘 정원이는 할말이 많다.

무슨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리 진지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하니 나도 진지하게 함께 대꾸 하고 있다. 아마도 낮동안 있었던 이야기들을 집에 돌아온 나에게 해주나 보다.

"할머니 할아버지랑 잘놀고 있었어요. 낮엔 엄마가 뭐하는 지 궁금해요. 할머니가 타준우유는 오늘 참 따뜻했어요. 그리고 왠지 발바닥도 좀 가려웠어요."

어서 빨리 너와 대화하고 싶다.

Thursday, August 28, 2014
윤정원 생후 141일

잘생겼다.
앉는걸 좋아한다. 그래서 소파에 앉혀줬다.
끝

윤정원 생후 141일

잘생겼다.
앉는걸 좋아한다. 그래서 소파에 앉혀줬다.

Tuesday, August 26, 2014

윤정원 생후 139일, 2014년 8월 26일 뒤집기 성공

정원이가 드디어 뒤집기에 성공했다.
근간 이리저리 옆으로 휙휙 돌아누울때 알아봤지만 드디어! 내가 출근해 있을 때! 할머니와 성공한것이다!
나 있을때 처음 성공한게 아니라 좀 서운했지만 괜찮다. 우리 아들이 직립보행을 위한 첫번째 마일스톤을 디딘 것. 멋지고 근사하다!

오드씨는 8월 26일 정원뒤집기 기념일이라고 매년 연차를 낸다고 한다. 그래, 나도 그래야겠다. 이런식으로 기념일만들면 일년이 기념일로 꽉찰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우리에게는 365일이 기념일일수밖에 없다. 앞으로 정원이에게 새로 일어날 일들은 무엇이든 procress고 achievement니까.

Go, Yune Jung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