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ly 30, 2014

윤정원 생후 111일

어제 유아용 카시트의 안전벨트를 매주다가 벨트 버클에 정원이 허벅지가 집혀들어갔다. 너무 아파 정원이는 소리지르며 울었고, 나도 너무 놀라 혼비백산했다.

당황한 오드씨와 나는 곧장 병원으로 달려갔는데, 정작 정원이는 아무렇지않게 진찰받고 의사가 상처주위를 누르자 피식 웃었다. 그러자 의사는 뭐 이 정도로 병원왔지? 표정을….

오늘 생각해보니, 정말 뭐 그정도로 병원갔지 싶은데 -_-;;; 어제는 정말 머릿속이 하얘져서 이성적인 판단을 할수없었다.
게다가 가해자가 엄마가 아닌가. 난 죄책감에 정원이가 계속 우는 꿈마저 꾸었다.

앞으로 이런일 부지기수일텐데, 나나 오드씨나 진짜 마음좀 강하게 먹어야지 이거, 다 늙어서 애낳더니 더 유난스럽다…..

그나저나, 상처 사진찍는데 진짜 별거 아닌것같이보여 좀 거시기하구만. 근데 아기는 정말아팠을거야

2014.7.30
Thursday, July 24, 2014
윤정원 생후 105일

아기가 낮잠을 자다 깨서는 너무너무 서럽게 울었다. 무서운 꿈을 꾼건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꼬옥 안아서 얼러도 울음을 안멈추고 더 심하게 울기에, 젖먹이며 얼러주니 그제서야 겨우 그치고 눈물고인 눈을 꼬옥 감은 채 계속 흐느끼며 젖을 먹는다.

어찌나 심하게 울던지, 보던 내가 더 속이 상해 눈물이 왈칵 났다. 이 글 쓰면서도 눈물이 나려고 하네.
정말 이제 일주일후면 회사 복귀다. 나없을때 이렇게 울걸 생각하니……아…정말…..적당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는다. 

강해져야만 해.

윤정원 생후 105일

아기가 낮잠을 자다 깨서는 너무너무 서럽게 울었다. 무서운 꿈을 꾼건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꼬옥 안아서 얼러도 울음을 안멈추고 더 심하게 울기에, 젖먹이며 얼러주니 그제서야 겨우 그치고 눈물고인 눈을 꼬옥 감은 채 계속 흐느끼며 젖을 먹는다.

어찌나 심하게 울던지, 보던 내가 더 속이 상해 눈물이 왈칵 났다. 이 글 쓰면서도 눈물이 나려고 하네.
정말 이제 일주일후면 회사 복귀다. 나없을때 이렇게 울걸 생각하니……아…정말…..적당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는다.

강해져야만 해.

Monday, July 21, 2014

윤정원 생후 103일

교육이랄것도 없고, 그냥 심심해하지말라고 이책저책 집히는대로 읽어주고 있다. 그 중에 친구들을 도와주는 ‘다정이’라는 생물체(어떤 동물인지 모르겠다. 사람이 아닌건 확실)가 나오는 저 책을 꽤 좋아한다. 색깔이 알록달록해서인것같다. 좋아한다고 해서 여러번 읽어주면 싫어한다.

고백하건데, 나에게는 아이가 자폐증이라 아이와 함께 자살한 친한 친구가 있다. 작년 추석이었다. 정말 친했던 친구였는데, 그런 결정을 했다는것이 너무 놀랍고 슬퍼서 한동안 그 생각에서 벗어날수가 없었었다.…

자폐증이란 것이 레인맨같은 영화에서나 나오는 건줄 알았지, 내 주위에 이리 가까이 있는것인줄 몰랐다. 그 일 있고나서 곧 정원이가 태어났고, 나는 정원이 태어났을때부터, 정원이가 눈을 잘 맞추는지, 사람이나 사물에 반응을 하는지 유심히 관찰하곤 했다. 다행히 정원이는 사람과의 교감을 즐기고 이것저것 호기심도 많은 편이다.

아. 다행이다 다행이다 다행이다. 그리고 이 다행함을 느낄때마다 죄책감이 함께 밀려온다.
친구의 안타까운 죽음을 떠올리면서도 행여나 내 아이 어떤지 걱정되어 죽겠는게 엄마인가 보다.

윤정원 생후 102일

100일이 무렵부터 아기는 급격한 발달을 시작한다.

일단, 자기 손을 유심히 쳐다본다(그리고 나선 당황하지 않~고 빨아먹는다) 요것이 대체 어디다쓰는 물건인고 그 표정.

사람얼굴형태를 좋아한다고 한다. 눈코입이 선명하고 알록달록한 색깔을 가진 뽀로로를 보여주면 웃는다. (아차, 뽀로로는 코가 없지)

또 목을 가누기 시작하면서, 엎어놓으면 목을 따악!치켜들고 떨어뜨리지 않는다. 불과 일주전만해도 엎어놓으면 얼굴을 바닥에 파묻고 낑낑대다가 울었는데 이건 정말 드라마틱한 발전이다.

아기는 하루가 다르게 커간다. 조물주에 감탄하며, 뭔가 겸허해지는 기분이랄까. 신이 아니면 어찌 이렇게 정교하게 만들었단 말인가! 신이 없다면 만들어내기라도 해야한다.


2주후면 난 회사에 복귀한다. 앞으로 아이가 처음 어떤것을 해낼 때 내가 아니라 할머니가 보게되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엄마들이 회사복귀를 주저하나보다. 물론 나는 주저하지 않는다. 그래도 서글프긴하다. 나도 엄마니까

Sunday, July 20, 2014

아빠와 육아에 대하여

요즘 TV를 보면 아빠들의 육아가 일종의 ‘강요(라 쓰고 폭력이라 읽는다)’처럼 느껴지기까지 하는데,
여성의 사회적 지위향상 혹은 맞벌이의 육아노동분담이란 사회의 변화라기 보다는,
남자도 가정의 한 구성원으로써 더 깊이 더 가까운 감정을 나누며 행복할 권리를 적극적으로 누리기 시작한다는 측면에서 이해되어야 할것같다. 정원이가 아빠를 보며 행복해하는 표정을 볼때마다, 아빠가 아기를 안고 표정이 부드러워지는 걸 볼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오드씨, 정원이가 중학교 고등학교 가도 늘 함께해줘. 뒤에서 묵묵히 돈벌어오고 지켜봐주는 그런 아빠말고, 죽이되든 밥이되든 바로 옆에서 한숨도 땀도 눈물도 웃음도 함께하는 그런 아빠로 말야

Saturday, July 19, 2014

윤정원 100일.


아! 벌써 100일이다……

서툴고 (나이많은) 엄마가 뭐 해준것도 없는데 건강하고 잘웃는 착한 아기가 되어주었다. 
어찌나 웃음인심이 후한지… 지 아빠 닮았나보다. 난 아냐 여하튼.
이제 밤에 1번만 우유를주면 밤10시부터 아침8시까지 잔다. 흔히 말하는 ‘100일의 기적’이 이건가?
참고로 백일상은 엄마랑 빵집과 떡집에서 이것저것골라 차렸다. 케잌, 쿠키, 수수팥떡, 백설기 등등. 백일상에는 실꾸러미를 놓아야한다는데 몰라서 못놨다. 어쩌겠어. ㅎㅎㅎ

Saturday, June 28, 2014

윤정원 생후 80일 무렵, 남편 고맙소//사진제목:앙대욧!

우리 정원이는 엄청엄청 순하고 착한 아기다.
잘 울지도 않고, 잘먹고 잘웃고.
무엇보다 정말 잘 웃는다.

정원이를 보고 있자면
문득문득 남편 오드씨에게 고마운 생각이 든다.
일단 날 닮았으면 성격도 까칠하고,
생긴것도 저렇게 남자답지 않았을테고,
키도 그닥 크지는 않을것같은데,
지금의 정원이를 보고 있자면 여러모로 아빠 판박이라서
오드씨 덕분에 나와는 전혀다른(?) 아이를 갖게 된 것이다.
어렸을때부터 나는 늘 내가 싫었는데, 고마워 오드씨.
인생 그래서 오래살고 볼일이다

Friday, June 6, 2014

윤정원 생후 56일

좀 컸다고 반응도 표정도 다양해 + 과격해 졌다.
데리고 놀 맛나는 윤정원

Tuesday, June 3, 2014

윤정원 생후 54일

이제서야 정원이는 잠이 들었다.

정원이를 재우는 일은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배불리 먹여주기만 하면 잘 자는 편이라.

물론 가끔은 알수없는 일로 세네시간씩 보채기도 하고(정말 돌아버릴것 같다), 재우자마자 바닥에 등이 닿기만 하면 눈이 번쩍 뜨고 울어버리는 일을 몇번이나 반복하기도 한다. 결국 나는 왜그러는지 이유는 파악못하고 그냥 어르다가 지쳐버리곤 한다.

그렇지만 이제, 재우는 일은 확실히 수월해졌다. 사실 요즘의 고민은 이제 좀 다른 차원에 있다.

생후 54일쯤 되면, 자는 시간이 서서히 줄어들어 눈뜬시간에 안아달라고, 놀아달라고 하는데, 애들이랑 놀아본적이 별로 없어서, 특히나 신생아랑, 사실 어떻게 놀아줘야할지 백지상태다.

지금까지는 재우는 데 혈안이 되어, 먹이고 재우고 기저귀갈아주기를 반복하는 전적으로 기계적인 육아에 머물러있었다면, 이제 하루에 눈뜨고 나랑놀아줘라는 네다섯시간을 좀 더 정서적인 혹은 교육적인 수준의 육아로 나름 업그레이드해서 채워줘야 하는데, 이 늙은초보엄마는 몸도 피곤하고 경험도 미천해서, 모빌이나 보여주고 딸랑이나 흔들어주는게 전부라, 요즘 부쩍 너무 단순하게 놀아주고 있나 고민하게 되어버렸다. 아이폰을 쥐어줄수도 없고 ㅎ

아아 몰라몰라. 지금 자고 있으니 나도 자둬야지. 

Monday, June 2, 2014

윤정원 생후 50일

50일 사진이란걸 찍었다.
조리원연계된거라 공짜로 찍어준다고 가서 찍었더니, 파일 원본을 받으려면 100일이나 돌사진 촬영 예약해야한다기에, 파일받으려고 돌사진 반강제적으로 예약하고 왔다.

웃겨 정말 ㅋㅋㅋ 공짜라고 간 나도 웃기고, 파일원본 미끼삼아 반강제로 돌사진 촬영 예약하게 한 스튜디오도 웃기고. ㅎㅎㅎㅎ
틀에 박힌 샷들(모자 씌우고 왕관씌우고 날개달고)은 다 버리고 흑백샷들 몇개로만 앨범만들어 달라고 했다.

다 벗은 사진들이라서, 아기 프라이버시 배려해서 온라인엔 이정도만 공개.


내가 직접 사진기들고 자연스러운 사진 더 많이 찍어줘야겠다. 스튜디오 설정샷은 돌사진으로 끝내야지. 검정색 벨벳천 몇마 끊어놓으면 집에서도 흑백사진 찍겠드만..

- 회사복귀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100일까지만 쉬기로 결정